글로벌 IB, 韓 올해 성장률 전망 높여잡지만… ‘기초 체력’ 잠재성장률은 하락 중
||2026.04.26
||2026.04.26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였던 2%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가 가진 모든 생산 요소를 투입해 물가상승률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나라의 경제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3%로 상향했다. 씨티 역시 2.2%에서 2.9%로 높였다. 이는 정부가 1월 발표한 연간 GDP 성장률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IB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건 1분기 성적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선 23일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이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은이 2월 제시했던 전망치(0.9%)의 2배 수준이다.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기도 하다.
GDP 성장률을 끌어올린 건 반도체 수퍼 사이클(장기 호황)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 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더해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 지원 대책 등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잠재성장률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71%로 전망했다. 내년엔 이 수치가 1.57%로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한국의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8%에서 올해 1.6%로 낮췄다. 당분간은 반도체 덕분에 실제 성장률은 높겠지만, 잠재성장률이 낮아 외부 충격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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