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 없나요?” 서울 아파트 전세난 심화…전세수급지수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
||2026.04.26
||2026.04.26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가 전세가격 급등기인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신규 매물 감소와 실거주 중심의 주택 정책이 이어지면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세를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반대의 의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월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4로 직전 주(105.2) 대비 3.2포인트(p) 올랐다. 주간 상승폭은 전주(0.7포인트)를 크게 상회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2021년 6월 넷째 주(6월28일 기준) 110.6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1년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신규 전세 매물이 잠기고, 수도권 연간 아파트 전세 상승률이 상당히 높던 시기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의 전세수급지수가 111.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108.6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108.2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105.3 ▲도심권(종로·중구·용산) 105.3 순이었다.
이처럼 전세 수급 불균형의 심화는 신규 전세 물량이 부족한 데다 실거주 중심의 정부 규제 정책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신규 전세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택을 구입할 때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 구입)가 차단된 점도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일부 전세대출 이자를 줄이려는 임차인과 보유세 부담을 상쇄하려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뚜렷해진 점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세 물량은 올해 들어 30% 넘게 감소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이날 기준 1만5422건으로 올 1월1일(2만3060건) 대비 33.12% 줄어들었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서울 일부 자치구는 올해 전세 누적 상승률이 매매 상승률을 상회했다. 노원구는 올해 들어 전세가격이 3.47% 올라 매매가격(3.20%)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도봉구(매매 1.55%, 전세 2.43%)와 강북구(매매 1.66%, 전세 2.44%)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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