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29도’ 이른 더위에 시장 먼저 움직였다…빙과업계 성수기 조기 개막
||2026.04.26
||2026.04.26
예년比 빨라진 빙과 출시 시점
빙그레·롯데웰푸드 '저당' 공략
파바·스벅·요아정 등 빙수 확대

4월부터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찾아왔다. 식품업계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겨 때 이른 마케팅전(戰)에 나섰다. 초반수요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6일 아이스크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저당·디카페인 콘셉트를 적용한 '더위사냥'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통상 5월 이후 본격화되는 빙과 제품 마케팅이 예상보다 빠른 계절 전환 시점으로 두 달이나 앞당겨진 3월에 나온 것이다.
실제로 빙과업체 빙그레는 기존의 생귤탱귤 제품을 저당으로 새롭게 출시했다고 전했다.
경쟁사 롯데웰푸드도 죠스바·돼지바·티코 등 스테디셀러에서 저당 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돼지바는 지난 14일 모나카 형태로 확장한 신제품으로 출시됐고, 2024년엔 '죠스바·스크류바 0kcal'를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제품군에 대한 지속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여름 성수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은 통계에서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브랜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빙수 브랜드는 72개로 전년 대비 10개 늘었다. 증가율은 16.1%로, 외식업 평균 증가율인 6.9%를 크게 웃돌았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여름 성수기 맞이 준비도 한창이다.
파리바게뜨는 여름 시즌을 맞아 딸기를 활용한 '베리밤 팥빙수'와 컵 형태로 간편한 '인절미 컵빙수'를 출시했다. 스테디셀러 빙수인 '우유 팥빙수'와 '애플망고 POP빙수'도 선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빙수 스타일의 블렌디드 음료로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에는 요거트 크림과 망고가 들어가며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에는 인절미 크림과 찹쌀떡이 토핑으로 올라간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역시 통단팥과 인절미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인 '통단팥 메뉴 3종'(통단팥쉐이크·통단팥율무쉐이크·통단팥컵빙)을 출시했다.
요아정도 빙수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존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에서 빙수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최근 신제품 '순수 요거트 빙수'를 출시했다.
또 '프리미엄 생망고 빙수'와 '리얼 꿀 자몽 빙수'에 각각 과일 한 과를 통째로 사용했으며, 트렌드를 반영한 '해남 초당옥수수 브륄레 빙수' '두바이 딥초코 빙수' '쫀득 인절미 팥빙수'도 선보인다.
이처럼 식품 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가 발빠르게 빙과 제품 출시에 나선 것은 이른 무더위로 인한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부터 6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오후 1시41분을 기준으로 서울의 기온은 29.4도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1907년 10월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중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4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40%, 비슷할 가능성이 40%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빙수 등에 대한 소비량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날 활발해진다. 업계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이유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스치듯 봄이 지나고, 성큼 찾아온 더위에 빙과류 수요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저당·저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업계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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