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 합의에도 헤즈볼라 전면 타격 지시… 상호 공세 강화
||2026.04.26
||2026.04.26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연장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맹폭하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먼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국 군에 헤즈볼라 주요 거점을 강하게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완전하게 행동할 자유를 유지하고 있다”며 군사 작전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헤즈볼라가 수차례 휴전을 위반하며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 요흐모르 알 샤키프에서 트럭과 오토바이를 두 차례 공습해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군이 작전 구역이라고 선언한 리타니강 이남 바깥 지역이다. 스스로 설정하고 발표한 작전 구역이 아닌 곳까지 선을 넘어 공격 범위를 넓혔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군은 무기를 운반하던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작전이었다고 발표했다.
민간 거주 단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도 이어지며 레바논 측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월 2일 이후 지금까지 2496명이 사망하고 771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헤즈볼라는 공습 직후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다수 드론을 날려 보내며 맞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10일간 휴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3일 휴전 기간을 3주 더 늘린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연장 발표 직후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재개하면서 미국이 내놓은 중재안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헤즈볼라 소속 알리 파야드 의원은 “암살과 포격, 총격 등 이스라엘이 적대 행위를 고집하는 상황에서 휴전은 무의미하다”며 “우리는 보복할 권리를 유지한다”고 경고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갈등 해결보다는 이스라엘의 전술적 셈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보 전문가 알리 리즈크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휴전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협상을 진행하려고 도달한 합의일 뿐이며, 그 협상이 노리는 최우선 목표는 헤즈볼라를 해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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