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충전·로보택시까지...中 전기차, 기술 경쟁 본격화
||2026.04.26
||2026.04.26
[더퍼블릭=최얼 기자]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이 초고속 충전과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유럽 업체 대비 기술 격차를 확대하며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는 극한 환경에서도 가능한 초고속 충전 기술이 공개됐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영하 30도 이하 환경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단시간에 충전하는 시연을 진행, ‘플래시 차저’ 성능을 제시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약 500㎞ 수준으로, 저온 환경에서도 충전 효율을 유지하는 점이 강조됐다.
배터리 업체들도 충전 속도 경쟁에 나섰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CATL은 배터리 잔량 10%에서 98%까지 충전 시간을 6분대로 단축한 차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기차 보급의 제약 요인으로 꼽혀온 충전 시간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CATL과 BYD는 각각 전국 4000곳, 2만 곳에 충전 거점을 두고 도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전국 단위 충전망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충전 시간을 단축해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자동차 메이커인 체리자동차는 운전석과 핸들을 제거한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반 이동수단을 제시했다. 차량 내부는 좌석 중심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또 다른 자동차 업체인 샤오펑은 도심 환경에서 운행 가능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며 상용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간 융합도 돋보였다. 화웨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반 차량 솔루션이 다수 차량에 적용되며 기술 생태계 주도권을 넓혀나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중국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업체들이 기술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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