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급등한 코스피, 이번주 변동성 시험대…美 FOMC·빅테크 실적 촉각
||2026.04.26
||2026.04.26
중동 전쟁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일주일 만에 6200에서 6500까지 급등했다. 이번 주(4월 27일~3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 랠리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지 여부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기한을 두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FOMC와 글로벌 기업의 실적 발표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200·6300·64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장중 6500포인트를 넘으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 24일,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5년 만에 종가 기준 1200선을 돌파했다.
이번 주 29일(현지 시각) FOMC가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 대부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이 현재 경제와 물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눌려 있던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준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AI) 설비 투자(CAPEX) 가이던스는 반도체·전력 기기·에너지 등 관련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지표다. 실적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보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숏커버’가 몰리며 일부 투기성 종목까지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실적 기반이 약한 소프트웨어나 경기 민감주는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반영해 코스피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에 따라 이익 상향을 반영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 반도체 투 톱 실적이 모두 나왔고 코스피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뉴스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낮아졌지만 국제 유가 상승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비반도체 업종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함께 상승할 수 있는 다른 업종을 찾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중동 지역 정세 역시 중요한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을 주저 없이 격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밝힌 가운데, 이란 역시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경우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긴장 속에서도 대화 가능성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반영됐지만, 주말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계심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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