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도 3년 만에 등장… 초대형 펀딩판에 대형 VC 대거 참전
||2026.04.26
||2026.04.26
이 기사는 2026년 4월 24일 15시 2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들의 역대급 펀딩 경쟁이 시작됐다. 벤처투자 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올해 대거 벤처펀드 정책자금 출자가 예고되면서 최근 펀드를 결성한 대형 VC들까지 신규 펀딩에 뛰어들었다.
24일 VC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10곳이 넘는 VC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사업에 총 4000억원을 배정하고 최대 6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원사가 6곳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당장 ‘원펀드’ 전략으로 국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도전, 3년 만에 펀딩 시장에 등장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결성한 ‘에이티넘성장조합2023’(8600억원)을 뛰어넘는 조단위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쟁쟁한 VC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중형 VC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도 대열에 합류했다.
당초 올해 대형 VC들의 경쟁은 그리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대부분 대형사가 지난해와 올해 초 이미 주력 펀드 결성을 마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9월 309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고,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올해 초 신규 펀드를 등록했다.
국내 주요 VC들은 통상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 결성 후 약 3년간의 투자 기간을 거친 뒤 신규 펀딩에 나선다. 핵심 운용인력의 전담 원칙과 기결성 펀드의 투자 집행률(소진율)이 60%를 넘어야 신규 제안이 가능하다는 제약 때문에 ‘선투자 후펀딩’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핵심 운용인력의 겸업 기준 완화가 대형 VC들의 잇단 출자사업 도전으로 이어졌다. 올해 출자사업부터 소진율이 60%에 못 미치는 벤처펀드 핵심 운용역이라고 해도 미소진 잔액이 인당 1000억원을 초과하지 않을 시 펀딩에 나설 수 있게 변경되면서다.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도 VC들의 펀딩 발걸음을 재촉했다. 국민성장펀드가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1조3850억원을 배정하면서, 국민연금과 국민성장펀드 위탁운용사로 동시 선정될 경우 단숨에 최대 27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도 호재로 꼽힌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증권사가 종합투자계좌(IMA)나 발행어음으로 자본을 조달할 시 모험자본 투자 의무를 부여했다. 의무 투자 비율은 올해 10%에서, 내년 20%로 늘어난다. 2028년 이후엔 25%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로 국내 주요 VC 상당수가 올해를 ‘펀딩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VC는 국민연금과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선정 시 역대 최대 규모 펀드 결성 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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