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다 지도서 ‘일본해’ 사라진다… 국제수로기구, 새 표준 채택
||2026.04.25
||2026.04.25
세계 바다 지도에 지명 대신 고유 번호를 쓰는 새로운 표준이 확정됐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오랜 기간 이어진 ‘동해’와 ‘일본해’ 논쟁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25일 해양수산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제4차 총회에서 디지털 데이터셋 표준인 ‘S-130’을 최종 승인했다.
S-130은 전 세계 해역을 명칭이 아닌 숫자 기반 식별 체계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각 해역 중심점의 위도와 경도를 조합해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20년 제2차 총회 당시 기존 해도집인 ‘S-23’을 개정하기로 뜻을 모은 지 약 6년 만으로, 앞으로 IHO 체계 안에서는 모든 바다가 주민등록번호처럼 고유한 식별 번호를 갖게 된다.
전자 항해나 지리 정보 체계를 활용할 때 명칭보다 숫자 기반 식별이 훨씬 적합하기 때문으로, 각 해역 중심점의 위도와 경도를 조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초판 발행 당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했던 기존 표준 해도집 S-23은 약 100년 만에 표준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명칭 결정 과정에 아예 참여할 수 없었고 이후 1997년부터 동해 병기를 주장하는 외교전을 펼쳐오기도 했다.
한편 외교부는 S-130 채택을 두고 “그간의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의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기존 표준이었던 S-23 해도집은 아날로그 시대 참고 자료로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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