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암호화폐 거래소 ‘그림자 은행’화 경고…왜 위험한가
||2026.04.25
||2026.04.25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출과 수익형 상품 등 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를 늘리면서도 전통 금융권 수준 보호장치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거래소들은 단순 매매 플랫폼을 넘어 은행, 브로커, 거래소 기능을 묶은 다기능 암호화폐 중개기관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보고서는 특히 개인 투자자를 겨냥한 이자와 수익형 상품 확산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이런 상품은 디지털 자산으로 수익을 얻는 저축성 상품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규제가 느슨한 그림자 은행 무담보 대출에 가깝다고 봤다.
거래소 이용자는 디지털 자산 통제권을 넘기고, 경우에 따라 소유권까지 플랫폼에 이전한다. 플랫폼은 이 자산을 대출, 거래, 마켓메이킹에 활용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 일부를 고객에게 지급한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은행 예금과 비슷해 보여도 예금보험 같은 보호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자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투명성도 부족할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하면 플랫폼 지급능력 위험에 직접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셀시우스 네트워크와 FTX 붕괴를 이런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셀시우스와 FTX는 단순한 부실 경영이 아니라 레버리지, 불투명성, 보호장치 없는 예금 유사 약속 위에 세워진 구조가 무너진 케이스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2025년 10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급락으로 약 190억달러 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한 점도 언급하며 이런 구조가 얼마나 빠르게 연쇄 충격으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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