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5년 뒤에도 95%…무시할 수준
||2026.04.24
||2026.04.2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기차(EV)의 실제 주행거리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전기차 분석업체 리커런트는 10억마일(약 16억km) 이상의 실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시판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 유지율이 보유 3년 후 97%, 5년 후 95% 수준이라고 밝혔다.
리커런트는 신차 기준 주행거리 300마일(약 480km)인 차량을 예로 들면, 3년 후 약 291마일(약 470km), 5년 후 약 285마일(약 460km)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빠르게 열화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초기 수년간 체감 가능한 주행거리 감소는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단순 인증 수치 비교가 아니라 기후, 주행 조건, 배터리 사용 연한 등을 반영한 실제 주행거리 지표를 기반으로 했다. 리커런트는 2023년형 전기차의 약 68%가 현재도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주행거리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6년형 전기차가 신차 기준 325마일(약 520km)의 주행거리를 갖는다면, 2031년에도 약 301마일(약 484km)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브랜드별로는 캐딜락(Cadillac), 포드(Ford), 현대차, 벤츠, 리비안(Rivian)이 5년 보유 기준에서도 유의미한 주행거리 감소가 없는 사례로 언급됐다. 차종과 세그먼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부 차량은 초기 성능 저하를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결과는 배터리 성능 개선과 차량 소프트웨어 전략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리커런트는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노후화 과정에서 예비 배터리 용량을 점진적으로 활용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주행거리 알고리즘을 조정하면서 장기 성능 저하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버퍼' 용량을 남겨두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활용해 열화 영향을 상쇄하는 구조다.
배터리 기술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로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셀투팩(Cell-to-Pack) 설계는 무게를 줄이면서 에너지 저장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열관리 시스템과 공기역학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별도의 화학 조성 변화 없이도 성능 향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EPA 기준 3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가 올해 말 60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3종, 그 전해 35종보다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실제 주행거리는 차량 종류, 기후, 운전 습관, 도로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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