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기어 다 없앴다…‘페달 바이 와이어’ 전기자전거 구동 시스템 등장
||2026.04.24
||2026.04.2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체인과 기어를 없애고 전기 신호로 바퀴를 구동하는 새로운 전기자전거 구동계가 등장했다. 기계식 구동 구조를 완전히 배제한 '페달 바이 와이어'(pedal-by-wire) 방식으로, 자전거 구동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스페인 스타트업 니치 모빌리티(Niche Mobility)는 'ADTS'(Advanced Digital Transmission System)라는 전자식 구동 시스템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페달과 뒷바퀴를 물리적으로 직접 연결하지 않는 구조에 있다. 이용자가 페달을 밟으면 체인을 돌리는 대신 모터 유닛 내부 발전기가 작동해 전기를 만들고, 이 전력이 별도 구동 모터를 통해 바퀴를 회전시킨다. 시스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페달을 밟아도 주행이 불가능하다.
니치 모빌리티는 기존 변속기 중심 구동계를 디지털 드라이브트레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어와 변속, 체인 유지보수 부담을 없애고, 주행 상황에 따라 기어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이지, 플로우, 스웨트 등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수동 변속 없이 간편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능 목표도 제시됐다. 니치 모빌리티는 미드드라이브 형태 시스템 기준 약 120Nm 토크를 목표로 하며, 주행거리는 배터리 구성에 따라 약 80~90km 수준이다. 일반 모델은 시속 25km로 보조 속도가 제한되며, 시속 45km까지 지원하는 고속 모델도 개발 중이다.
전자식 구조를 기반으로 한 추가 기능도 특징이다. 시스템 전반이 전자식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잡을 때는 물론, 내리막에서 타력 주행을 할 때도 회생제동을 구현할 수 있다. 버튼 조작이나 페달 역회전을 통해 후진 기능도 구현했다. 이는 특히 무게가 큰 화물형 전기자전거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치 모빌리티는 도심형 이동수단과 트레킹,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주요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다. 복잡한 변속 조작보다 사용 편의성과 유지관리 부담 감소가 중요한 영역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과제도 남아 있다. 사람의 힘을 전기로 변환한 뒤 다시 구동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전자 장치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변수다. 기존 체인 기반 구동계가 여전히 높은 효율과 단순성을 갖춘 점도 경쟁 요소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고성능 스포츠 자전거보다는 초보 이용자나 출퇴근용, 화물 운송용 시장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성패는 효율과 가격을 어느 수준까지 낮추면서 전동화 편의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공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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