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창업기⑨] AI부터 빅데이터까지…‘기술’ 장착하는 쇼핑몰 생태계
||2026.04.24
||2026.04.24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이커머스 시장에서 정보기술(IT) 기술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IT 기술은 단순한 온라인 상품 진열을 넘어 고객 경험의 질과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현재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상품을 가상으로 체험하게 하는 기술 활용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자본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상공인이나 초기 창업자의 경우, 막대한 시스템 구축 비용 탓에 이러한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대형몰의 전유물 'AI와 빅데이터', 이제는 대중화
카페24는 이러한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현실적인 대안은 이커머스 개방형 생태계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페24는 이커머스 전용 앱 마켓 '카페24 스토어'를 통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
카페24 스토어는 온라인 사업자가 클릭 몇 번 만에 최신 이커머스 기능을 즉시 자사 쇼핑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 마켓이다. 개발 관련 지식이나 인력이 없는 사업자도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자동화 등 고도화된 기능을 어렵지 않게 도입할 수 있다.
카페2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페24 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 및 개발자는 2만2000곳을 넘었고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31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총거래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754억원이다. 다수의 개발자와 쇼핑몰 사업자가 결합해 대규모 생태계를 형성, 소규모 쇼핑몰도 대기업 수준의 IT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카페24 스토어 성장세의 배경에는 AI 기술의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AI 도구를 활용해 고도화된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고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다. 이에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파트너 개발사가 크게 늘었다. 카페24 스토어 전체 앱 중 AI 기술이 적용된 앱 비중은 약 20%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마케팅 ▲물류 ▲결제 ▲재고관리 등 핵심 솔루션 외에도 ▲AI ▲데이터 분석 ▲CRM 등 다양한 분야의 앱이 대거 출시됐다.
이를 계기로 중소형 쇼핑몰도 정교한 타겟팅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상품 추천 앱을 설치하면 방문자의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전환율이 높은 상품을 자동으로 노출할 수 있다. 3D 모델링이나 AR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연동할 경우, 온라인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가상 피팅(Virtual Try-on)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사업자라도 클릭 몇 번의 연동 과정만 거치면 최신 IT 기술을 구독 형태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트너 동반 성장 생태계…"IT 기술, '개발' 아닌 '활용'의 시대"
스토어 생태계에서 기능을 제공 중인 개발사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파리뷰' 등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샐러드랩은 개발자 2명이 창업한 이후 카페24 스토어 입점 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8월 기준 알파리뷰를 활용하는 유료 고객사 수는 4년 만에 3000곳을 넘었고, 현재 샐러드랩의 직원 수는 80명으로 늘었다.
신동훈 샐러드랩 대표는 "카페24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사업자를 고객으로 만날 수 있어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향후 리뷰는 물론 상품추천, 프로모션, 고객관계관리 등 온라인 사업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 및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프디 주식회사의 '링크디'도 지난 2023년 카페24 스토어에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후, 지난 2월 기준 참여 인플루언서 5000명, 누적 거래액 6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링크디는 온라인 사업자가 다수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모집 ▲판매 추적 ▲현금 정산 등 제휴(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오세용 라프디 주식회사 대표는 "카페24 스토어를 통해 과거에는 대형 브랜드만 누릴 수 있었던 고도화 기능도 누구나 손쉽게 도입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최근 업종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온라인 사업자가 제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도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고도화해 온라인 사업자가 최적의 협력 파트너를 만나고, 실제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운영 방식은 이제 구축 및 개발에서 활용으로 전환되고 있다. 초기 창업자가 독자적인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하기 위해 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더 이상 효율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새로운 시각이다.
온라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내 브랜드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아내 쇼핑몰에 적용하는 '플랫폼 활용 능력'이라고 여겨지는 추세다. 고도화된 IT 기술의 개발과 유지보수는 카페24 스토어와 같은 전문 생태계에 위임하고, 창업자는 비즈니스의 본질인 '브랜드 가치 제고'와 '상품 기획'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시대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