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갈리바프 이란 對美 종전 협상단 대표 사임”
||2026.04.24
||2026.04.24
이스라엘 '채널 12' 보도…사실이면 종전 협상에 먹구름

이란에서 미국과 종전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협상단 대표 자리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온건파’ 갈리바프 의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양국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23일(현지시간)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 협상을 이끄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 강경파인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부 측에서 간섭을 이어가는 상황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중재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내놓은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지역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 20척을 통과시키는 대가로 이란 선박 20척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해협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가 극심한 상황을 완화시켜 보자는 의도가 담겼다. 하지만 그의 우군이었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혁명수비대의 강경 노선에 동조했고, 결국 카타르의 제안은 무산됐다. 채널 12는 “현재 이란에는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거나 그럴 능력이 있는 인물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의 카운터파트였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첨예한 의견 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설이 사실일 경우 이란 내부 권력 균열이 대외 협상력 약화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앞으로 종전 협상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 정부 내부 분열이 심각하다며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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