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장, 갈등의 전쟁터 회귀 우려…끝까지 지킬 것”
||2026.04.23
||2026.04.23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광장이 365일 내내 날 선 구호와 깃발이 나부끼는 갈등의 전쟁터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며 “시민의 눈높이와 품격에 걸맞은 광장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광장을 빼앗길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의 계절이 돌아왔다. 딱 4년 전 이날,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첫 야외도서관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 서울광장을 돌려드렸다”며 “이듬해에는 ‘광화문 책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광화문광장에 두 번째 야외도서관을 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서울시민이 사랑한 정책 1위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이제 야외도서관은 서울의 독보적인 브랜드이자 광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못 박는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시민을 위한 광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의 씨앗을 뿌려왔다. 야외도서관은 책 읽는 곳이 곧 도서관이라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된 변화”라며 “서울광장 곳곳에 들어선 나무와 꽃은 정서적 편안함을 더했고, 초록 잔디와 갈색 목재의 조화는 보행 환경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 덕분에 잔디 훼손도 눈에 띄게 줄었다. 광화문광장은 숲과 그늘은 물론이고, 물길과 분수까지 어우러진 도심 속 거대한 녹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운동이 낯선 시민의 첫 발걸음이 됐다”며 “서울의 일상을 세계인의 축제로 물들인 스프링페스타와 윈터페스타 역시 광장이 없었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런데 지금, 다시 광장을 빼앗길 위기”라며 “또 하나의 기득권이 되어버린 강성노조, 미군 철수를 외치는 극단 세력, 때만 되면 천막을 치고 진영논리를 쏟아내는 일부 정당까지, 자칫 광장이 365일 내내 날 선 구호와 깃발이 나부끼는 갈등의 전쟁터로 회귀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유로운 주말 오후 가족과 거니는 광장이 아니라, 꼭 피해야 하는 광장이 되지는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누군가의 권력, 누군가의 후광에 힘입어 서울시장이 되면 광장은 고스란히 정치적 부채를 위한 담보로 잡힐 것”이라며 “‘삶의 질 특별시’를 완성하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와 품격에 걸맞은 광장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다시 광장을 빼앗기는 일, 결코 없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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