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1Q 영업익 1440억… 전년比 13% 증가
||2026.04.23
||2026.04.23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판매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첫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 안정성도 입증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6년 1분기 매출 4549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3% 증가한 수치로, 올해 초 제시한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 가이던스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가 출시 10주년을 맞으며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갔고, 미국에서는 신규 제품 출시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역과 제품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재 4종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는 유럽과 미국 출시 시기를 각각 올해 4월과 내년 1월로 확정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CVS케어마크와 자체상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출시됐으며, 선호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엔티비오 바이오시밀러 ‘SB36’ 개발을 위한 조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전임상 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로의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첫 번째 후보물질 ‘SBE303’은 지난 3월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이어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는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효능 및 안전성 개선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 개발 중인 두 번째 ADC 후보물질 ‘SBE313’ 역시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역시 체제 안정화를 빠르게 이루고 있다. 2025년 11월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39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출범 직후인 2025년 11~12월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수익 구조를 정상화한 것이다.
회사 측은 PPA 개발비 상각 등 비현금성 회계 조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해 연초 제시한 ‘매출 10% 이상 성장’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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