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구했다던 ‘이란 여성 8명’…AI 이미지였다?
||2026.04.23
||2026.04.2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 위기에 놓인 여성 8명의 석방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사례는 실제 인권 사건과 인공지능(AI)으로 수정된 이미지가 뒤섞이며 혼선을 빚고 있다.
23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여성 8명의 사진 콜라주는 최소 일부가 AI로 보정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논란은 트럼프가 여성 8명의 임박한 처형을 언급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함께 첨부된 이미지는 부드러운 초점과 역광 효과가 강조된 인물 사진 콜라주였고, 온라인에서는 즉각 AI 생성 또는 편집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AI로 만든 인물을 구하려 한다"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다만 이미지 논란과 별개로 사건 자체가 허구는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마흐사 알리마르다니(Mahsa Alimardani) 국제 비영리단체 위트니스 기술 위협·기회 프로그램 부국장은 해당 이미지가 AI로 수정됐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등장 인물 상당수는 실제 인물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여성은 비타 헴마티(Bita Hemmati), 마흐부베흐 샤바니(Mahboubeh Shabani), 비너스 호세인네자드(Venus Hossein-Nejad), 골나즈 나라기(Golnaz Naraghi), 다이애나 타헤라바디(Diana Taherabadi), 가잘 갈란드리(Ghazal Ghalandri) 등 6명이다. 나머지 2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중 6명은 지난 1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인물로 전해졌다. 특히 비타 헴마티는 테헤란 혁명재판소에서 '적대 행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는 사형 선고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 통신은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허위"라고 반박했다. 일부 여성은 이미 석방됐으며, 다른 일부는 사형이 아닌 징역형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대사관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엑스 계정도 이번 논란에 가세해 트럼프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AI로 생성된 이미지 세트를 추가로 공유했다. 다만 해당 계정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관련 허위정보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허위정보 확산 계정이라는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은 AI 이미지가 실제 인권 문제를 왜곡하거나 흐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정보는 과장되거나 부정확했지만, 최소 6명의 실존 인물과 시위 참여 사실, 그리고 최소 1건의 사형 선고는 별개의 사실로 확인된다.
Fact check: 4 of those 8 Iranian women Trump cited for hanging yesterday have been free for weeks.
— Iran Embassy in Sierra Leone (@IRANinSalone) April 22, 2026
The others aren't facing execution.
They are in custody awaiting trial on charges that carry prison time—not execution.
He also lied about 800 executions in Iran months ago.… pic.twitter.com/zEZS2KkS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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