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층 "BMW·뷰익은 부모 세대 차"…서구 브랜드 입지 흔들
||2026.04.23
||2026.04.2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유럽 완성차 브랜드가 '부모 세대의 브랜드'로 인식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EV) 소비층은 BMW나 뷰익 같은 전통 브랜드의 역사성보다 기술과 상품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베이징 모터쇼를 앞두고 더욱 뚜렷해졌다. 경쟁의 중심이 가격에서 기능,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로 옮겨가면서 서구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로버트 치섹(Robert Cisek) 폭스바겐 중국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소비자들은 서구 브랜드를 부모 세대를 위한 브랜드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차 구매자들이 BMW 엠블럼이나 뷰익 배지의 전통성보다 새로운 기술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이런 변화에 충분히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 독일차는 고급차의 상징으로 통했다.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과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런 구도는 흔들리고 있다.
특히 BYD, 지리, 샤오미 등 현지 기업들은 과거 외산차를 선택하던 소비자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뷰익의 중국 판매는 2017년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고, 폭스바겐도 같은 기간 약 27% 줄었다. 현재 중국 신차 시장에서는 4대 중 1대 이상이 순수 전기차로 판매되고 있어 내연기관 중심 전략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구조가 됐다.
정부 인센티브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업체들은 약 8000달러(약 1200만원) 수준의 전동화 모델로 저가 시장을 공략한 뒤, 최신 기술과 기능을 앞세워 가성비 경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보 유(Bo Yu)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 중국 총괄은 "가격 전쟁은 이제 가성비 전쟁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프리미엄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커(Zeekr)는 충돌 직전 차체를 들어 올려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선보였고, 닝더스다이(CATL)는 4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들은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투 러(Tu Le) 시노 오토 인사이트 대표는 "디트로이트의 캐시카우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BYD는 장기적으로 전체 판매의 최대 절반을 해외에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 중국 전기차 유입이 제한적이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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