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뱅킹 온다…웹케시 "내년 은행권 경쟁 본격화"
||2026.04.23
||2026.04.23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가 차세대 금융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뱅킹 시대 솔루션 선점에 나선다.
웹케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웹케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 2026'을 열고 자사 지능형 RDB 커넥트 '오페리아(OPERIA)'를 중심으로 한 기술 구조와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오페리아는 범용 AI와 금융권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엔진으로, 사용자의 자연어 요청을 SQL로 변환한 뒤 실제 은행 계정계·정보계 시스템에 맞춰 데이터를 추출·해석·추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웹케시는 자사 자금관리 솔루션에 이를 적용해 자체 테스트 기준 정답률 99% 수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리아는 ▲기존 RDB 구조 유지 ▲실시간 트랜잭션 대응 ▲데이터 이관 없는 적용 등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금융권이 요구하는 보안성과 정확성, 운영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자연어를 업무 명령으로 변환해 계정계 시스템과 직접 연동하고, 전 과정을 감사 로그로 기록해 규제 대응도 가능하도록 했다.
웹케시는 이를 기반으로 자금관리(CMS), AI 뱅킹, 경영정보 분석 등 3대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자금관리 에이전트는 기업의 자금 조회와 분석, 실행을 자동화하고, AI 뱅킹 에이전트는 메뉴 탐색 없이 대화만으로 조회·이체·분석을 수행한다. 경영정보 에이전트는 현업 부서가 IT 지원 없이 데이터를 질의·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요 서비스 적용 사례와 함께 '자금관리 에이전트 V2'가 공개됐다. 기업의 데이터 구조와 업무 환경에 맞춰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V1은 2025년 12월 NH농협은행 'AI하나로' 서비스로 도입돼 약 100여 고객을 대상으로 파일럿 운영됐으며, 이번 V2는 적용 범위를 약 800여 고객으로 확대했다.
자금관리 외에도 웹케시는 브랜치Q, rERP Q, 경리나라 등 주요 솔루션에 오페리아 기반 AI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중소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고객군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내 자사 CMS 제품을 전면 에이전트 구조로 전환하고, 기업 고객에는 기본 기능을 무상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서비스 방향으로는 '프롬프트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제시됐다. 고객이 자연어로 원하는 업무를 요청하면 맞춤형 자금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구조로, 보고서 생성과 배포를 최소 단계로 단순화한다. 은행별로 최대 1500개 수준의 상품을 연계해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웹케시는 인터넷뱅킹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에이전트 뱅킹'이 향후 핵심 경쟁 영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완수 부회장은 "은행들이 개인·기업 인터넷뱅킹에 에이전트 뱅킹을 탑재하는 작업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 전 간편송금·간편결제 확산 당시처럼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웹케시는 향후RDB 기반 안정적인 데이터 연결 구조를 바탕으로 단순 질의응답형 챗봇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업무형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윤 부회장은 "오페리아는 AI와 금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업무형 AI 에이전트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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