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내 끊겨 사고 날 뻔”···기아 커넥트, 안전보다 과금이 먼저였나
||2026.04.23
||2026.04.23
기아가 유료 통신 서비스 ‘기아 커넥트’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에 직면했다. 무료 이용 기간 종료 후 서비스가 예고 없이 중단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주행 중 혼란을 겪고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70대 운전자 S씨는 최근 전기차 기아 니로 EV를 운전하던 중,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음성 인식 기능이 갑자기 끊기면서 방향 감각을 잃고 사고 위기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능은 기아 커넥트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로, 목적지 검색과 경로 안내를 음성으로 지원해왔다.
문제는 서비스 종료 시점에 대한 인지 부족이다.
S씨는 차량 구매 이후 약 5년간 해당 기능을 무료로 사용해 왔지만, 올해 들어 무료 기간이 끝났다는 통보와 함께 기능이 중단됐다.
그는 “유료 전환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을 듣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고령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음성 기반 내비게이션에 익숙해진 이용자일수록 서비스 중단 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소비자 불만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씨는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라면 선택적으로 쓰게 했어야지, 무료로 제공하다 끊는 방식은 사실상 ‘사용 유도 후 과금’처럼 느껴진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서비스 종료 최소 수개월 전 반복 고지 ▲차량 내 별도 경고 알림 강화 ▲일부 핵심 기능의 기본 제공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기아측은 “차량 구매 시점에 커넥트 서비스 이용 기간(예: 5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종료 이후에도 월 1만원 이하 비용으로 연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해당 조건을 충분히 인지했는지, 고령층까지 고려한 안내 체계가 마련돼 있었는지는 논란의 여지로 남는다.
기아 커넥트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원격 제어, 차량 진단, 위치 확인, 음성 명령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구독형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커넥티드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에서 확산되는 추세지만, 이번 사례처럼 서비스 구조와 이용자 고지 방식이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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