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규 코드 75%는 AI가 짠다…엔지니어는 ‘검토만’
||2026.04.23
||2026.04.2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구글 내부에서 새로 작성되는 코드의 75%를 이제 인공지능(AI)이 생성하고, 인간 엔지니어는 이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개발 체계가 바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며 엔지니어링 업무 전반을 더 자율적인 AI 중심 흐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구글의 AI 코딩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글은 2024년 10월까지만 해도 사내 코드의 약 25%가 AI로 생성된다고 밝혔고, 지난해 가을에는 그 비중이 50%로 올라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반년여 만에 신규 코드 기준으로 75%까지 확대된 셈이다.
구글은 개발자에게 코딩뿐 아니라 다른 업무에서도 AI 활용을 늘리도록 요구해 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자사의 엔지니어링 조직이 '진정한 에이전트형 워크플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지니어가 직접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대신 더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AI가 업무 일부를 맡고, 사람은 관리와 검토에 집중하는 구조다.
실제 생산성 개선 사례도 제시됐다. 피차이는 최근 에이전트와 엔지니어가 함께 수행한 복잡한 코드 이전 작업이 1년 전 엔지니어만으로 처리했을 때보다 6배 빠르게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대규모 소프트웨어 유지·이전 작업에도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현재 구글 엔지니어들은 자체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코드 생성에 활용하고 있다. 일부 직원에게는 AI 활용 목표가 별도로 주어졌고, 이 항목은 올해 인사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AI 도입이 선택 사항을 넘어 조직 운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대목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다른 AI 코딩 도구 사용을 둘러싼 긴장도 나타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일부 직원은 최근 몇 달 동안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사용을 허가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 사이에 마찰이 생겼다고 알려졌다. 자체 모델을 보유한 구글이 외부 도구까지 병행하는 상황은 AI 개발 조직 내 도구 선택과 성과 기준이 아직 정리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 속에 구글의 개발 조직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역할보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증하고 복잡한 작업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신규 코드 작성의 대부분을 AI가 맡게 되면서, 앞으로는 코드 생성 비중 자체보다 이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검토하고 평가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번 구글의 사례는 AI가 개발 보조 도구를 넘어 엔지니어링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신규 코드 작성 비중이 빠르게 AI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향후 핵심은 생성 자체보다 검토 책임과 품질 관리, 그리고 조직 차원의 활용 기준을 어떻게 정립하느냐에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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