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이머 "비싸도 사야 한다"…AI 랠리 속 ‘추격 매수’ 새 기준 제시
||2026.04.23
||2026.04.2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관련 급등주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에도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최근과 같은 강한 상승장에서는 우량 종목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뜨거운 장세에서는 "큰 승자를 놓치지 않으려면 훌륭한 주식에 기꺼이 값을 치를 규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무작정 추격 매수에 나서라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빠르게 오르는 종목을 가격 부담만으로 외면하면 결과적으로 더 큰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크레이머는 초창기 경력에서 함께 일한 트레이더의 방식을 예로 들었다. 주가를 10으로 나눠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접근이다. 블룸 에너지(Bloom Energy)를 사례로 들며 230달러(약 34만원) 주식을 23달러(약 3만4000원)처럼 인식하면 매수 결정을 내리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른 관련 종목의 강한 상승세를 배경으로 한다. 크레이머는 자신이 관여하는 자선 신탁 포트폴리오에서 초기에 관심을 가졌지만 매수하지 못한 종목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마이크론, AMD, 델 테크놀로지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대규모 자금을 앞세운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로 뚜렷한 조정 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이를 두고 "놓쳐버린 종목들"이라고 표현했다. 매수세가 강해 주가가 쉬지 않고 오르는 환경에서는 기존의 보수적인 진입 원칙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가격에 민감한 투자자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나은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전략이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최근과 같은 모멘텀 장세에서는 오히려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크레이머는 "나는 달리는 주식을 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도, 최근 시장에서는 많은 투자자가 가격보다 추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력이 큰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설 경우 단기 조정을 기다리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기존 원칙을 버리라고 조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포트폴리오를 급등주로만 채우라는 의미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신 확신이 높은 일부 종목에 한해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종목이라는 관점에서 더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리 환경이 안정적이고 강세장이 유지되는 국면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상승 모멘텀이 강한 종목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망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채권시장이 안정적이고 포트폴리오가 충분히 분산돼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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