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으면 일 못해" 암호화폐 거래소 3곳, 전사 AI 사용 확대…성과평가까지 연동
||2026.04.23
||2026.04.2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OKX, 바이비트, 비트겟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 3곳이 전 직원에게 인공지능(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일부 거래소는 AI 토큰 사용량까지 성과 지표에 반영하며 AI를 선택 사항이 아닌 핵심 운영 인프라로 다루고 있다.
거래소별로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OKX는 전 직원을 위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비트는 벤 저우 최고경영자(CEO) 지시에 따라 클로드와 오픈클로를 전사에 제공했다. 비트겟은 분기 평가 기간에 직원들이 하루 최소 AI 사용 기준을 채우도록 요구했다.
특히 개발 조직의 AI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일부 거래소는 코드의 90% 이상을 AI 보조로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소 한 곳은 개인별 토큰 사용량을 핵심성과지표로 삼아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도를 평가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나온 성과와도 맞물린다. 바이비트는 AI4SE를 통해 엔지니어링 생산성이 30% 개선됐다고 밝혔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의 효율을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비트겟도 AI 기반 채용 도입 이후 채용 기간을 38% 줄였다고 했다.
거래소들의 내부 AI 확대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인력 재편과도 맞물린다. 게이트의 최근 업계 고용 백서는 AI 영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했다고 짚었다. 크립토닷컴은 2026년 1분기 인력의 12%를 감축했고, 남은 직원들에게는 일상 업무에 AI를 통합하라는 요구가 커졌다.
경영진도 AI를 운영 체계의 일부로 보고 있다. 벤 저우는 이달 초 파리 블록체인 위크에서 AI를 소비자 기능이 아니라 금융 플랫폼의 핵심 운영 인프라로 규정했다. 다만 토큰 사용량이 실제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인지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가치보다 사용량만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 지지하는 쪽은 개발 기간 단축과 출시 속도 개선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앤트로픽도 기업 시장에서 빠르게 고객을 늘리고 있다.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내는 기업 고객이 1000곳을 넘는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기업 전반의 AI 통합에 나서는 회사 목록에 합류하고 있다며 '이 전환을 즉시 하지 않는 기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움직임이 느린 기업은 뒤처질 것'이라며 최고 성과자와 최적의 AI 도구를 결합한 기업이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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