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드 맞불…네이버, AI 탭 앞세워 AI 에이전트 띄운다
||2026.04.22
||2026.04.22
네이버가 AI 검색 경쟁을 본격화한다. 단순히 답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예약·구매까지 직접 실행하는 AI 탭을 출시하면서다. 블로그·카페·플레이스·커머스 등 자사 서비스에 쌓인 데이터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한 구조다. 외부 범용 AI가 넘볼 수 없는 네이버만의 데이터 해자(垓字)를 무기로 구글 AI 모드 등 대화형 검색 서비스와 정면 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네이버는 AI 탭을 이달 말 또는 5월 초쯤 출시한다. 최근에는 임직원 대상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구글의 AI 모드처럼 대화를 통한 검색 형태로 AI 탭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용자의 질문 맥락에 따라 필요한 AI 에이전트가 붙는 형태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모시고 갈 식당을 찾으면 로컬(지도)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식이다.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용 선물을 찾는다면 쇼핑 에이전트가 연결된다. 대화 흐름에 따라 필요한 에이전트가 순서대로 실행되는 구조다.
구글 AI 모드는 질문을 여러 하위 주제로 나눠 웹을 동시에 검색한 뒤 AI 답변과 링크를 묶어 보여준다. 반면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 안에서 답변을 넘어 실행까지 이어진다. 네이버는 블로그·카페·클립·플레이스(지도)·커머스 등 내부 서비스에 누적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해 대화형 AI 검색을 특화시키는 것이다.
외부 범용 AI는 네이버 내부 서비스 데이터를 공개 웹처럼 활용하기 어렵다. 네이버가 내부 서비스 데이터 크롤링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범용 AI로 뉴스를 검색할 경우 포털 중에서는 다음·네이트 뉴스만 검색되는 이유다. 네이버지도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예약 정보, 개점·폐점 시간, 배송비, 가격 등의 데이터는 네이버만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탭은 대화 맥락에서 필요한 에이전트가 실행되는 구조다”라며 “쇼핑·로컬 에이전트가 먼저 연결되고 이후 다른 특화(버티컬) 에이전트가 추가되면서 AI 탭의 기능이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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