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취소·환불까지 온체인… 부치고, 블록체인 선불결제 ‘실생활화’ 검증
||2026.04.22
||2026.04.22
블록체인 결제가 안고 있던 속도 지연과 취소·환불의 불편함을 개선한 ‘실사용형 결제’ 모델이 등장했다. 핀테크 기업 부치고가 결제 전 과정을 온체인으로 처리하는 선불결제 서비스 ‘WONT’ 기술검증을 완료하며, 기존 카드 중심 결제 구조를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치고는 블록체인 기반 선불결제 서비스 ‘WONT’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기존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의 한계로 지적돼 온 처리 속도와 취소 절차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WONT는 결제, 정산, 취소, 환불 등 전 과정을 블록체인 상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서비스들이 일부 데이터만 온체인에 기록했던 것과 달리, 거래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반영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블록체인 환경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던 ‘실시간 결제 취소 및 환불’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결제 시스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확보했다.
결제 구조도 단순화했다. 카드사, VAN사, PG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결제 체계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직접 결제로 전환해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결제와 동시에 판매자에게 대금이 전달되는 ‘실시간 정산’ 구조를 적용해 자금 흐름의 효율성도 개선했다.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는 iM뱅크가 고객 예치금을 관리하고 실명계좌 기반의 KYC(고객확인) 및 AML(자금세탁방지)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금융 규제를 준수하는 구조를 갖췄다.
WONT는 iM뱅크 실명계좌와 연동된 예치금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상에서 선불 포인트 형태의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온·오프라인 결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동적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모바일 키오스크에서 상품을 선택한 뒤 원클릭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별도의 금액 입력 없이 결제가 이뤄지며, 거래 내역과 영수증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실증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 프로그램인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통해 성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와의 위·수탁 구조를 기반으로 기술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협업 기반 혁신 서비스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관련 기관은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간 협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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