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조직 재편 여파…시리 책임자, 역할 축소·퇴진 고심
||2026.04.22
||2026.04.2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애플에서 시리(Siri) 개편 작업을 이끄는 마이크 록웰이 회사를 떠나거나 역할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애플 내에서 자신의 향후 역할을 두고 선택지를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취 논의는 애플의 최근 경영진 재편과 맞물려 나왔다. 록웰은 비전 프로 개발을 이끈 인물로, 현재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시리 개편을 총괄하고 있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존 지안난드레아가 이끌던 기존 AI 조직에 대한 신뢰를 잃은 뒤 조직을 재정비했고, 그 과정에서 록웰에게 시리 개편 임무를 맡겼다.
애플 내부에서는 록웰이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록웰은 비전 프로를 시장에 내놓기까지 여러 기술적 난관을 넘었던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이런 배경에서 애플은 시리 개편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다시 그에게 맡겼다.
다만 현재 애플의 AI 전략 전반은 소프트웨어 총괄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맡고 있다. 록웰은 이 같은 보고 체계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페더리기 산하에서 일하는 데 대한 부담 역시 이번 거취 검토의 배경으로 함께 거론됐다.
당장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록웰이 애플을 떠나거나 자문 역할로 이동하더라도, 그가 당장 시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기 전에는 떠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번 보도의 핵심이다. 애플 입장에서도 AI 기반 시리 개편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책임자 교체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보도는 차기 CEO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존 터너스가 앞으로 안게 될 인재 유지 과제와도 연결된다. 애플은 최근 주요 임원 인사 과정에서 다른 불만도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서 차기 하드웨어 수장 후보로 거론되던 케이트 버저런은 톰 마리브가 해당 자리에 선임되면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록웰의 거취는 단순한 개인 이동 문제를 넘어 애플 AI 조직 안정성과도 맞물린다. 시리 개편은 애플의 AI 경쟁력 회복과 직결된 과제로 꼽힌다. 따라서 록웰이 실제로 역할을 줄이거나 자문으로 물러날지, 아니면 시리 개편 완료 이후에도 핵심 보직을 유지할지가 애플 내부 재편의 다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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