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 공방 계속…샘 알트먼 ‘클로드 미토스’ 공개 비판
||2026.04.22
||2026.04.2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앤트로픽의 신규 사이버보안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트먼은 팟캐스트 '코어 메모리'에 출연해 앤트로픽이 제품의 실제 성능보다 더 위협적으로 보이도록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앤트로픽이 이달 초 공개한 모델의 출시 방식에 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을 일부 기업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회사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무기처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일반 공개가 어렵다고 밝혀왔다. 다만 이런 설명이 과장됐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 상태다.
알트먼은 이러한 접근 자체가 '공포 마케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오랫동안 인공지능(AI)을 소수의 배타 집단 속에 남겨두고 싶어 한 이들이 있었다며, 그런 접근은 여러 방식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델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접근 권한을 좁히는 전략이 결과적으로 기술 통제를 소수에게 집중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발언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알트먼은 앤트로픽의 메시지를 빗대 "'우리가 폭탄을 만들었고 곧 당신 머리 위로 떨어뜨릴 것이다. 대신 1억달러짜리 방공호를 팔겠다'고 하는 건 대단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위험을 부각해 자사 제품의 희소성과 필요성을 키우려는 방식이라는 비판이다.
이번 공방은 오픈AI와 앤트로픽 사이의 경쟁이 제품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공개 범위를 둘러싼 메시지 경쟁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를 일반 소비자에게 풀지 않는 근거로 악용 가능성을 앞세웠고, 알트먼은 그 논리가 시장 설득을 위한 수단에 가깝다고 받아쳤다.
다만 AI 업계 전반에서 이런 방식이 낯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AI가 지나치게 강력하거나 사회적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는 기술 비판론자뿐 아니라 실제로 이 기술을 판매하는 기업들에서도 반복돼 왔다. 알트먼 역시 그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단순한 경쟁사 견제를 넘어, 생성형 AI 기업들이 안전성을 어떻게 사업 전략과 연결해 설명하는지 다시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사이버보안처럼 악용 우려가 큰 분야일수록 공개 제한, 고객 선별, 위험성 강조가 제품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신경전은 앞으로도 AI 안전성과 접근 통제를 둘러싼 논쟁과 맞물려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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