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격 조작 의혹 전면 공개…내부 이메일 폭로 파문
||2026.04.22
||2026.04.2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마존이 판매업체와 경쟁 유통사를 상대로 가격 인상을 유도해 온라인 시장 전반의 판매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정황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 제기한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비공개로 제출된 내부 이메일 일부를 공개하며, 아마존이 기저귀·의류·가구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경쟁 사이트 가격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롭 본타(Rob Bonta)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아마존이 세 가지 방식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첫째, 아마존과 경쟁사가 가격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이 가격을 올리면 다른 쪽이 이를 따라 인상하는 구조를 유도했다. 둘째, 경쟁사가 아마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판매업체를 통해 먼저 경쟁사 가격을 올리게 한 뒤 아마존이 이를 기준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셋째,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플랫폼에서는 상품 자체를 내리게 해 가격 인하 경쟁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공개된 이메일에는 구체적인 사례도 포함됐다. 아마존은 월마트와 리바이스(Levi’s)의 카키 팬츠 가격을 약 1.50달러(약 2220원) 인상하도록 유도한 정황이 담겼다. 올 더 레이지스는 월마트에서 램프 두 종류 가격을 각각 약 15달러(약 2만3000원) 인상하게 했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또한 글로벌원(Global One)은 반려동물 이커머스 기업 츄이(Chewy)가 카나인 내추럴스(Canine Naturals) 반려동물 간식 13종 가격 인상에 동의하자 이를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이후 아마존이 추가 인상에 나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형 할인 행사 직전 가격 인상을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직전 아르멘 리빙(Armen Living)에 대해 홈디포(Home Depot) 등 경쟁 사이트의 낮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상품 4개를 즉시 내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바 스툴 가격은 156.58달러(약 23만원)에서 172.97달러(약 26만원)로, 다이닝 체어는 103.56달러(약 15만원)에서 119.99달러(약 18만원)로 인상 계획이 제시됐다. 스코츠 역시 프라임데이 직전 사흘 동안만이라도 가격을 올려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러한 사례가 단발성이 아니라 수년간 다양한 직원과 상품군에서 반복됐다고 보고 있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아마존이 이메일에서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관련 논의를 전화로 처리하도록 직원들을 교육했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재판 진행 중 가격 고정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예비 금지명령을 요청했으며, 심리는 7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본안 재판은 2027년 1월로 예정됐다.
아마존은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마크 블래프킨(Mark Blafkin) 아마존 대변인은 문제의 이메일은 새로운 증거가 아니며 이미 수년 전부터 주 정부가 확보하고 있던 자료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온라인 소매업체로 지속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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