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전용 슈퍼차저 구축 구체화…일반인 이용 불가
||2026.04.22
||2026.04.2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가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와 메사에 로보택시 전용 슈퍼차저 2곳을 짓기 위한 인허가를 신청했다. 자율주행 차량 운영만을 위한 전용 충전 인프라 계획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신청서에는 일반 이용자에게 개방하지 않는 V4 슈퍼차저 설치 계획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챈들러 부지에는 사우스 루스벨트 애비뉴 인근 산업용 부지에 V4 슈퍼차저 56기를 짓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메사에서는 5349 E 메인 스트리트 부지에 대한 별도 신청서가 접수됐다. 두 건은 지난주 동시에 제출됐다.
새 충전소는 공개형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전 세계 약 7000곳의 공개형 슈퍼차저와 달리 이번 시설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다. 계획대로 지어지면 테슬라 로보택시 운영을 위한 첫 전용 플릿 충전 허브가 된다.
입지도 눈에 띈다. 피닉스 이스트 밸리에 속한 챈들러, 메사, 템피는 웨이모가 2018년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해 확대한 지역이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10개 도시에서 약 30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주당 약 50만건의 유료 탑승을 처리하고 있다. 메사에는 마그나가 재규어 I-PACE를 개조하는 웨이모 생산 거점도 있다.
이번 애리조나 신청은 테슬라의 두 번째 로보택시 충전 인프라 시도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2월 샌프란시스코 825 샌섬 스트리트에 150대 이상을 수용하고 600암페어(A) 전력을 공급하는 충전 거점을 추진했지만, 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둔 날 철회했다. 당시 팀스터 노조의 반대가 있었다.
이번 설비는 현재 로보택시에 쓰이는 모델 Y를 위한 것이다. 모델 Y는 일반 플러그인 방식으로 충전한다. 반면 2월 첫 생산분이 나온 사이버캡은 무선 유도 충전을 사용해 별도 인프라가 필요하다.
전용 충전 거점이 들어서면 테슬라는 플릿 차량의 충전, 세차, 정비를 한곳에 모을 수 있다. 다만 이번 단계는 인허가 신청에 그친 것으로, 실제 완공과 운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댈러스와 휴스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오스틴 밖으로 처음 서비스를 넓혔다. 다만 서비스 구역은 휴스턴 기준 약 25제곱마일에 그쳤고, 텍사스 3개 도시에서 동시에 운행하는 차량도 소수다. 차량 상당수에는 여전히 안전 모니터가 탑승한다. 오스틴에서도 실제 완전 무감독 상태로 운행하는 차량은 10대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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