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격사건 관련 오픈AI 수사 착수… “챗GPT가 조언” 책임 공방
||2026.04.22
||2026.04.22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이 대학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에 대한 형사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챗GPT와 나눈 대화에서 무기 선택 등과 관련한 조언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AI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CBS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제임스 어스마이어(James Uthmeier)는 오픈AI를 상대로 형사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와 챗GPT 간 대화 기록을 검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수사당국은 챗GPT가 용의자에게 총기 종류 선택과 근거리에서의 효과 등에 대해 “중대한 조언(significant advice)”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어스마이어 장관은 “만약 화면 반대편에 사람이 있었다면 살인 혐의로 기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피닉스 이크너(Phoenix Ikner)는 1급 살인 2건과 1급 살인미수 7건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재판은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수사 당국은 챗GPT가 용의자에게 총기 종류 선택과 근거리에서의 효과 등에 대해 “중대한 조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어스마이어 장관은 “만약 화면 반대편에 사람이 있었다면 살인 혐의로 기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는 오픈AI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이용자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발언을 할 경우 적용되는 정책과 학습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수사기관과의 협력 기준과 범죄 의심 상황 보고 체계 등에 대한 내부 기준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용의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식별해 수사기관에 공유했으며, 챗GPT가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행동을 조장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챗GPT는 공개된 정보에 기반해 사실적 답변을 제공했을 뿐이며, 해당 범죄에 책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픈AI는 “당국과의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악의적 의도를 탐지하고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대화 기록에 따르면 용의자는 특정 산탄총 탄환의 치명성, 학교 총격범의 수감 환경, 사건 발생 시 언론 주목도 등에 대해 질문했으며, 범행 장소가 된 학생회관의 혼잡 시간대에 대해서도 챗GPT에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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