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년부터 배터리 교체 의무화…아이폰도 예외 없다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4.22

EU가 2027년부터 배터리 교체를 의무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EU가 2027년부터 배터리 교체를 의무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이 2027년 2월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자가 비교적 쉽게 분리·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를 적용하도록 의무화한다.

21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번 규제는 모바일 기기 수리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일부 고성능 배터리는 예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핵심은 사용자가 배터리를 직접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는 구조인지 여부다. 규정은 배터리가 "쉽게 분리 및 교체 가능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후면 커버를 열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완전 탈착식 구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는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특수 전문 장비 없이도 분리가 가능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완전 탈착식 대신 간단한 분해 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적용 범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뿐 아니라 스마트글래스까지 포함된다. 닌텐도는 이미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차세대 스위치 2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규제는 EU 시장에 직접 적용되지만, 글로벌 생산 구조상 다른 지역 제품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조사별 영향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00회 충전 이후에도 80% 이상 용량을 유지하는 배터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공식 지원 문서를 통해 2023년 출시한 아이폰 15부터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경우 애플은 구조 변경 없이 규제를 충족할 여지가 있다.

애플 내부에서도 수리성과 내구성의 균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바 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거론되는 존 터너스(John Ternus)는 수리권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수리성만 따로 떼어 보는 접근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수리 용이성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규제를 "소비자 친화적인 변화"라고 평가했으며, 배터리 교체 접근성 개선이 실질적인 편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배터리는 스마트폰 성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는 부품이다.

이번 규제는 수년간 논의를 거쳐 시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2027년 이후 EU에서 출시되는 신형 기기는 배터리 설계와 내부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7 등 차세대 스마트폰이 첫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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