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매출 늘고 이익 줄었다…비용 부담에 수익성 둔화
||2026.04.22
||2026.04.22
[산경투데이 = 박태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인 비용 부담 확대 속에 수익성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의 방향을 좌우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번 주 각각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판매 성과와 함께 관세, 환율, 품질 비용 등 주요 변수의 영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을 둘러싼 정책 변화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정책이 유지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모델의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 추진되고 있지만, 단기간 내 비용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역시 변수다. 원화 약세는 수출 채산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외화 기준으로 설정된 비용 항목을 확대시키는 이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품질 보증과 관련된 충당금은 환율 상승기에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여서 이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비 상승도 부담을 더했다.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해상 운임 상승이 겹치면서 생산과 출하 과정 전반에서 비용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역시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다만, 제품 믹스 개선과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전략은 일정 부분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동화 모델 중심의 판매 확대는 평균 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며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 방향성은 비용 변수의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과 환율 흐름, 품질 비용 관리 수준 등이 향후 수익성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비용 구조 변화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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