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전기차 조기소진…일부 수소차로 전환
||2026.04.21
||2026.04.21
군산시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단순한 지원사업을 넘어 ‘수요 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중심으로 설계됐던 보급 흐름이 최근 들어 수소차로 일부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에너지 가격과 안전 인식이 시장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보급사업에서 전기자동차 물량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 초기 비용 부담과 화재 안전성 논란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수요가 다시 회복된 데다,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유지비 절감 효과가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수소자동차는 현재까지 16대가 선정된 가운데 일부 물량이 남아 있어, 정책 설계상 ‘보급 여력’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된 반면, 수소차는 인프라와 접근성 한계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보급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원 구조 역시 성능 기반 차등 지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승용차는 최대 1,210만 원, 전기화물차 1,750만 원,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는 각각 최대 1억4,000만 원, 수소승용차는 3,450만 원 수준이다. 단순 보급 확대가 아닌 효율성과 주행성능 중심의 정책 방향이 반영된 셈이다.
신청 조건은 접수일 기준 90일 이전부터 군산시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법인으로 제한되며, 실제 보조금 지급 대상은 차량 출고 및 등록 순으로 확정된다. 구매 절차 역시 판매사가 신청을 대행하는 구조로 운영돼 행정 접근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군산시는 상반기 전체 물량의 80%를 집중 배정해 전기차 465대, 수소차 16대를 우선 선정했다. 이는 단기간 보급 확대를 통해 체감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히지만, 동시에 하반기 물량 확보 여부가 정책 지속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이번 사업은 단순한 친환경차 지원을 넘어, 유가·안전성·인프라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 소비자 선택이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군산시가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하반기 보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향후 전기차와 수소차 간 보급 균형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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