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크롬에 ‘스킬’ 탑재…저장한 프롬프트 바로 불러온다
||2026.04.21
||2026.04.2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구글이 크롬용 제미나이(Gemini)에 자주 쓰는 프롬프트를 저장해 다른 페이지에서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스킬' 기능을 추가했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 기능은 반복 입력이 많은 인공지능(AI) 사용 방식을 줄이고, 프롬프트를 브라우저 안의 일종의 도구처럼 쓰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크롬에서 제미나이를 열고 원하는 작업 지시를 한 번 실행한 뒤 결과가 적절하면 저장 버튼을 눌러 스킬로 보관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제미나이 패널에서 '/'를 입력하거나 스킬 메뉴를 통해 저장한 작업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웹페이지 요약이나 여러 탭 비교처럼 반복성이 높은 작업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구글은 이용자가 처음부터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도록 기본 스킬 라이브러리도 함께 내놨다. 이 라이브러리에는 자주 쓰는 작업용 프롬프트 템플릿이 포함되며, 필요에 따라 추가하거나 수정해 재사용할 수 있다.
실제 예시로는 레시피 페이지를 기반으로 식사 구성을 다시 정리하는 '식단 플래너' 스킬이 제시됐다. 이 스킬은 페이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끼 식사를 확장해 인포그래픽 형태로 정리했다. 재료를 항목별로 묶고 조리 단계를 단순화했으며, 전체 과정을 시간 흐름에 따라 재구성하는 식이었다.
여러 탭을 동시에 비교하는 활용도 소개됐다. '기프트 컨시어지' 스킬은 선물 대상과 예산을 먼저 묻고, 열린 탭을 바탕으로 취향을 정리한 뒤 비교표를 만들었다. 제미나이는 이를 '테이스트 리드'라고 표현하며, 선택한 제품들에서 드러나는 디자인 성향과 소재 선호를 짧게 요약했다. 이어 이미 열어둔 제품과 예산대가 비슷한 추가 후보를 함께 표로 제시해 가격, 소재, 디자인 차이를 한 형식 안에서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가 직접 스킬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 내용을 4컷 만화로 바꾸는 '코믹 익스플레이너' 등이다. 사용자가 해당 스킬을 만든 뒤, 제미나이는 요청을 바탕으로 스킬 지시문을 자동 작성했다. 이후 설명 중심의 내용을 단계별 시각 서사로 바꿔 기술 용어를 줄이고 한눈에 따라가기 쉬운 흐름으로 재구성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세부 맥락은 일부 줄어들었다.
이 기능은 제미나이를 단발성 질의응답 도구가 아니라 브라우저 안 업무 보조 도구로 확장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프롬프트를 '일회성 지시'가 아니라 '브라우저의 일부'처럼 다루는 순간 변화가 더 뚜렷해진다. 반면 모든 페이지가 요약이나 비교, 재구성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잘 설계된 스킬도 넓게 적용하면 내용을 평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이에 따라 크롬용 제미나이의 '스킬'은 브라우저 안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실험으로 해석된다. 반복 프롬프트를 저장해 필요할 때 즉시 불러오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제미나이는 검색 보조뿐만이 아닌 웹 탐색 전반에 관여하는 도구로 활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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