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볼드, 가스전 활용 비트코인 채굴 검토 논란…"주력 전환 아냐" 해명
||2026.04.21
||2026.04.2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영국 에너지 투자사 리볼드 리소시스(Reabold Resources)가 북잉글랜드 가스전을 활용한 비트코인(BTC) 채굴 설비 도입을 검토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사업성 사이에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와 더블록 등에 따르면, 리볼드 리소시스는 요크셔 웨스트 뉴턴 A 유정에서 생산된 가스를 활용해 소규모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해당 구상이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원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 사업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리볼드는 유럽 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해온 기업으로, 이번 계획을 통해 현장 가스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개발 모델을 실증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동 최고경영자(CEO) 사친 오자는 자체 가스 공급을 활용하면 채굴용 데이터센터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가스전 추가 개발 자금 확보와 사업성 검증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계획은 공개 직후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가스를 채굴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웨스트 뉴턴 가스전이 상당한 매장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에너지 공급보다 비트코인 채굴에 자원이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리볼드는 후속 해명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사업의 중심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웨스트 뉴턴의 육상 천연가스 자원이 영국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며, 채굴 계획은 초기 가스 흐름을 활용한 제한적 실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는 국가 가스망 공급이나 산업단지 판매 등 기존 활용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검토 범위는 유정 정비 이후 발생하는 초기 가스를 활용해 소형 발전 설비를 운영하는 수준에 그친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장 가스를 데이터센터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규 가스전 개발과 프래킹 자체에 대한 반대와 함께,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기후 목표 압박 속에서 화석연료를 채굴에 사용하는 것은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리볼드의 이번 구상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고성능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인프라로 확장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채굴을 단순 수익 사업이 아닌 데이터센터 전력 활용 모델의 실증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다.
향후 관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가스전 기반 전력으로 비트코인 채굴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 실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다. 다른 하나는 에너지 안보와 환경 논쟁 속에서 해당 구상이 영국 내에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