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英 대출 상품 확대…암호화폐 담보·최대 500만달러
||2026.04.21
||2026.04.2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코인베이스가 영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한 USDC 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이용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코인베이스 래핑 스테이킹 이더리움(cbETH)을 담보로 예치한 뒤 USDC를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은 베이스(Base) 플랫폼 기반 대출 프로토콜 모포(Morpho)를 통해 이뤄진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할 경우 이용자는 담보 규모에 따라 최대 500만달러 상당의 USDC를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고정이 아닌 변동형이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 시장 상황에 따라 모포가 결정된다고 밝히며, 차입 비용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상환 일정 또한 고정돼 있지 않다. 다만 담보가치 대비 대출 비율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청산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 만기 압박은 적지만, 가격 변동에 따라 담보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출시는 코인베이스가 2025년부터 미국에서 확대해 온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의 영국 확장판이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11월 뉴욕주를 제외한 미국 각 주에서 해당 상품을 선보였고, 당시 이더리움을 담보로 최대 100만달러의 USDC 대출을 제공했다. 이번 영국 상품은 담보 자산과 한도 측면에서 범위를 넓힌 셈이다.
영국 시장 확대는 현지 규제 정비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 16일 향후 암호화폐 규제 체계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 새로운 규제는 2027년 10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 커스터디, 스테이킹 등을 포괄한다. 현재 영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금융 홍보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중심의 부분 규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코인베이스는 이번 영국 출시를 현지 금융상품군 확대의 일환으로 제시했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FCA에 등록된 뒤 개인과 기관투자자에게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영국에서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와 저축계좌 서비스도 시작했다. 회사는 이번 출시가 영국 내 더 넓은 금융상품군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는 소비자 금융 활동을 온체인 인프라로 옮기려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영국 출시로 자국 내 제품군에 대출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보 기반 대출을 전통 금융 수요로 연결하는 실험도 병행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3월 26일 베터 홈 앤드 파이낸스(Better Home & Finance)와 제휴하고,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마련을 위한 대출에 비트코인이나 USDC를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규제 체계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는 부분 규제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이번 대출 상품은 규제 공백기 속에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온체인 기반 대출을 주요 소비자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실제 이용자는 변동금리 구조와 담보 비율 초과 시 청산 위험을 함께 감안해야 한다.
이번 출시는 코인베이스가 영국에서 거래와 저축에 이어 대출까지 상품군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체인 대출 인프라와 규제 정비가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담보 금융 서비스의 확장 범위도 함께 드러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