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하이브리드로…일체형 파워트레인 ‘X-레인지 C15’ 등장
||2026.04.21
||2026.04.2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르노와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호스 파워트레인(Horse Powertrain)이 전기차(EV)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로 전환할 수 있는 일체형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전동화 조합을 구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호스는 'X-레인지 C15 다이렉트 드라이브'(X-Range C15 Direct Drive)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기존 전기차의 후륜 전기모터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장착되며, 차량 구조 변경과 추가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은 하나의 평평한 케이스 안에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변속기, 전기모터 2개를 통합한 ‘올인원’ 구조가 특징이다. 기존 전기차 후륜 구동 유닛을 제거하고 해당 자리에 장착하면, 동일 차량을 하이브리드, PHEV, EREV로 전환할 수 있다.
구동 구조는 P1+P3 듀얼 모터 구성이다. P1 모터는 엔진 크랭크축에 연결돼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흡기 엔진 조합 기준 최대 70kW, 터보 엔진 조합에서는 최대 110kW의 전력을 배터리에 공급한다. P3 모터는 후륜 구동을 담당하며, 단독 또는 엔진과 함께 동력을 낸다. 엔진은 1.5리터 가솔린 기반으로 자연흡기(94마력)와 터보(161마력) 두 가지 사양이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사륜구동 구성에도 대응한다. 앞바퀴는 별도의 전기모터가 담당하고, 뒤쪽에는 C15 다이렉트 드라이브가 들어가는 형태다. 호스는 새 솔루션의 후륜 축 통합 구조가 가솔린 엔진의 배기 및 후처리 시스템 배치를 쉽게 해주고, 승객 공간 아래 배터리 탑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전자 장치 역시 기본 포함된다. 여기에 DC-DC 컨버터와 차량 탑재 충전기, 800V 충전 부스터 등을 추가로 결합할 수 있어 단순 구동계가 아닌 통합 전동화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제품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과도 맞물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후 수요 변화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스는 동일 생산 라인에서 다양한 전동화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모델은 전륜 구동 유닛을 대체하는 F15에 이어 출시된 후속 제품이며, 기존 주행거리 연장기 C15 계열과도 연계된다. 전기차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전환을 빠르게 구현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구분하는 기존 이분법에서 벗어나,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동화 옵션을 구현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완성차 업체들이 해당 시스템을 실제 채택할 경우, 전기차 기반 생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와 EREV를 병행하는 전략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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