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직원보다 많아진다"…코인베이스, 사내 AI 에이전트 시험 도입
||2026.04.21
||2026.04.2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사내 업무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험 운영에 돌입하며 조직 전반의 'AI 네이티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슬랙과 이메일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흐름에 AI를 깊게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현재 두 개의 AI 에이전트를 이미 배치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에이전트는 회사 전직 임원을 모델로 설계됐으며, 향후에는 직원 누구나 자신이나 팀을 위한 맞춤형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인간 직원보다 에이전트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에이전트 중 하나는 공동창업자 프레드 어샘을 기반으로 한 '프레드'다. 이는 전략 담당 임원형 에이전트로, 조직 내 우선순위 설정과 전략 방향 정리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임원 수준의 피드백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발라지 스리니바산을 모델로 한 '발라지'다. 코인베이스는 발라지를 혼돈과 창의성의 에이전트로 소개했다. 기존 가정을 흔들고 틀 밖의 사고를 돕는 역할을 맡겨 혁신을 자극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인베이스의 AI 확대 전략은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났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9월 회사 코드의 절반 이상을 AI가 작성하도록 하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약 4000명 규모의 조직을 'AI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인프라도 준비 중이다. 2025년 5월에는 암호화폐와 법정통화 결제를 모두 지원하는 'x402' 프로토콜을 공개하며, AI가 실제로 거래와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섰다.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는 향후 3~5년 내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온체인에서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창펑 자오(CZ) 전 바이낸스 CEO 역시 암호화폐를 "AI 에이전트의 네이티브 통화"로 규정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실험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 도입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와 연결하는 실사용 구조를 내부에서부터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향후 에이전트 수 확대 속도와 실제 업무·거래 자동화 수준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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