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으러 왔다…벤츠 전기 C클래스, 끝판왕 스펙 공개
||2026.04.21
||2026.04.2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벤츠가 C클래스 최초의 순수 전기차(EV)를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신형 'C400 4MATIC'은 800볼트(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에 초점을 맞춘 전기 세단이다. 이번 모델은 기존 EQ 브랜드와 달리 C클래스 이름을 단 전용 배터리 전기차라는 점이 핵심이다. 그동안 C클래스는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만 운영돼 왔다. 벤츠는 이를 두고 "역대 가장 스포티한 C클래스"이면서도 "S클래스처럼 부드럽다"라고 설명했다.
주행 성능과 충전 효율은 전면에 내세웠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762킬로미터(km)이며, 330kW급 DC 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약 325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360kW(약 483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4초가 걸린다. 양방향 충전을 지원해 외부 기기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에너지 저장 장치로도 활용 가능하다.
구동계에도 변화를 줬다. 대부분 전기차가 단일 기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후륜 축에 2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1단은 가속 성능, 2단은 고속 효율과 정숙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면 모터에는 분리 장치를 적용해 일정 속도에서는 앞차축 구동을 해제하고, 추가 출력이 필요할 때만 다시 개입하도록 설계했다.
주행 보조 기능도 강화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구글 지도 데이터와 구독형 '카-투-X' 통신을 활용해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을 사전에 인식하고, 충격 직전에 감쇠력을 조정한다.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규제 승인 지역에서 지점 간 보조 주행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기반으로 하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경쟁하는 축으로 제시됐다.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구성됐다. 39.1인치 엠벅스(MBUX) 하이퍼스크린은 유니티 게임 엔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을 높였고, 파노라마 루프는 162개의 별무늬 조명을 통해 투명·불투명 상태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상위 트림에는 좌석 통합 스피커를 포함한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마사지 기능 기반 '에너자이징 컴포트'가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에는 AI 기능도 강화됐다. 가상 비서는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한다.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도 구글 지도를 기본 탑재해 실시간 교통, 지형, 바람 조건을 반영하는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경로 안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3D 내비게이션과 안전 정보를 운전자 시야에 직접 표시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주행 보조와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벤츠는 올해 GLC SUV, 신형 EQS, CLA 세단 등 전기차 신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2030년 이후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기존 계획에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전동화 전략은 계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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