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클래스 전기차 공개… 한국서 첫 선
||2026.04.21
||2026.04.21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C-클래스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가 한국에서 핵심 볼륨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는 20일 서울 성수동 XYZ 서울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The all-new electric C-Class)’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벤츠 그룹 AG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요르그 부르저(Jörg Burzer)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그룹 이사회 멤버 및 세일즈&고객 경험 총괄 등이 참석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C-클래스의 공개 장소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그룹 내 주요 시장이자 아시아 지역 핵심 시장으로 디 올-뉴 C-클래스의 감성과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이며 궁궐과 사찰, 한옥 마을이 고층 빌딩, 최고 수준의 기술 생태계와 숨 쉬고 있다”며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은 벤츠의 140년 역사와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일렉트릭 C-클래스는 공기역학 성능을 높인 쿠페형 실루엣을 기반으로 하며, 전면에는 1050개의 발광 도트가 적용된 그릴을 배치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가로로 길게 배치한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트렁크 위쪽에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실내는 ‘웰컴 홈(Welcome Home)’ 테마를 기반으로 거주성을 강화했다. 기존 C-클래스 세단 대비 휠베이스가 97밀리미터(㎜) 길어져 앞좌석 승객 다리 공간이 12㎜ 확대됐다. 또 파노라믹 루프 적용으로 머리공간은 전·후방 각각 22㎜, 11㎜ 넓어졌으며, 기존 벤츠 전기차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프렁크도 마련됐다. 프렁크와 후면 트렁크의 용량은 각각 101리터(L), 470L다.
실내의 핵심은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다. 특히 벤츠의 독자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차량의 모든 영역을 통합해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한다. 아울러 무선 업데이트(OTA)도 지원해 엔터테인먼트,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아울러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기억 기능을 기반으로 복잡한 대화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티맵(TMAP) 및 구글 맵 기반의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적용됐다.
칼레니우스 CEO는 “일렉트릭 C-클래스는 벤츠 역사상 가장 진보적이면서 다이내믹한 모델”이라며 “이 모든 것은 벤츠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800볼트(V) 고전압 기술과 9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신형 배터리 조합이다. 국제 주행거리 인증인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762킬로미터(㎞)며, 충전 속도를 개선해 10분 충전으로 325㎞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양방향 충전(V2L) 기능도 지원해 차량을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멀티소스 히트 펌프 시스템을 적용해 낮은 온도에서도 효율성 하락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영하 7도의 환경에서 20분 주행 시 기존 모델 대비 실내 온도가 두 배 빠르게 상승하면서도 에너지 소모량은 절반 수준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성능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60킬로와트(kW)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다. 또 후륜이 최대 4.5도까지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적용해 회전 반경을 5.6미터(m) 수준으로 줄였으며, 댐핑 기능을 갖춘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했다.
한편 칼레니우스 CEO는 서울에 중요성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회사는 브랜드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새롭게 개소할 벤츠 스튜디오는 지금까지 없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국내 배터리 기업과 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회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삼성 SDI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핵심 부품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 SDI는 향후 벤츠가 출시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쿠페 모델에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한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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