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톡톡] 인천 송도 F1 유치 ‘경제성 확보’… 도심 서킷 ‘승부수’
||2026.04.20
||2026.04.20
“5년간 포뮬러 원(F1) 대회를 개최하면 총 편익은 1조1697억원으로 추정된다. 총비용(8028억원) 대비 편익은 1.45로,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F1 그랑프리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천시는 이를 토대로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 대회를 유치해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관광·서비스 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과거 전남 영암 대회가 대규모 적자를 남긴 전례가 있어 “장밋빛 전망만 앞세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F1… 인천 “경제성 확보”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F1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습니다. 향후 5년간 대회를 개최할 경우 생산 유발 효과와 관광 소비, 고용 창출 등을 포함한 총편익은 1조1697억원, 총비용은 8028억원으로 분석됐습니다. 비용 대비 편익이 1을 넘으면 일반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천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대회 개최권 협상과 정부 협의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F1 유치 의향을 밝힌 뒤 전담 조직을 꾸렸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개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외 관람객 접근성이 뛰어나고, 송도·영종도를 중심으로 특급호텔과 국제회의 시설, 쇼핑·카지노·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F1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 대회입니다. 한 시즌 동안 세계 각국을 돌며 20여 차례 그랑프리가 열리고, 대회마다 수만 명의 팬들이 직접 이동해 관람하는 대표적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싱가포르와 모나코,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동 국가들은 F1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영암 4000억 적자 전례… 송도 도심 서킷 승부수
문제는 막대한 비용입니다. 개최권료와 경기장 조성비, 운영비, 교통 통제·안전 관리 비용까지 상당한 예산이 들어갑니다.
실제 전남도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열었지만 관람객 유치 부진, 주변 숙박 인프라 부족, 높은 개최권료 부담 등이 겹치며 4년간 4000억원 안팎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회 종료 뒤 상설 서킷 활용도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인천시는 영암과 여건이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별도 상설 서킷을 새로 짓지 않고 송도국제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모나코·싱가포르처럼 도심 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수도권 배후 수요가 크고 해외 관광객 유입도 수월하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쿠팡플레이 등 OTT 콘텐츠를 통해 국내 F1 인기가 높아진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만 실제 추진 여부는 오는 6월 인천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정복 시장은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의원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전시성 행정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천의 F1 도전이 영암 실패를 넘어 새로운 흥행 모델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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