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응답자 절반 "고유가에도 안 움직인다"…전기차 확산 막는 ‘진짜 이유’
||2026.04.20
||2026.04.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기차(EV) 전환이 단순한 기름값 급등만으로는 촉진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진행된 설문에는 28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절반가량은 휘발유·디젤 가격이 크게 상승하더라도 일부 운전자는 플러그인 차량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전기차 전환을 가장 강하게 거부하는 운전자가 바뀌려면 갤런당 연료 가격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야 하는가"를 질문으로 제시했다. 결과는 연료비 수준만으로 전환 시점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일부 응답자는 갤런당 10달러(약 1만5000원)를 넘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내연기관차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일부 의견은 이미 연료 가격이 갤런당 11달러(약 1만6200원)를 웃도는 지역 사례를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고유가는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전환을 강하게 거부하는 소비자층을 설득하는 결정적 요인은 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드러났다.
전환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는 연료비보다 차량 구매 비용이 더 크게 지목됐다. 일부 응답자는 주유 비용보다 신차 가격 부담이 전환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유지비가 낮더라도 초기 구매 비용이 높으면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연료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그 가격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시적인 가격 상승보다 구조적인 고유가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소비자 전환 압력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기요금 상승이 전기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언급됐다.
반면 전기차의 장점으로는 자체 에너지 생산 및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가정용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를 함께 사용할 경우 외부 에너지 가격 변동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 에너지의 짐 라일리(Jim Reilly)는 이를 '에너지 지배력'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고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설문은 전기차 전환이 단일 변수인 기름값 임계치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 소비자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내연기관차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소비자는 차량 가격, 전기요금, 연료 가격의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확산 속도는 연료비 상승뿐 아니라 구매 비용 구조와 에너지 시장 전반의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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