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 급속충전’ 전고체 배터리 모터사이클, 초소형 PC 팬 장착…냉각 설계 주목
||2026.04.20
||2026.04.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넛랩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모터사이클 버지 TS 프로 2세대의 배터리 구조와 충전 성능을 추가 공개했다. 초고속 충전과 공랭식 설계를 내세우며 차세대 이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100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1분이 소요된다. 90%까지 충전하는 데도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개의 핵심은 배터리팩 설계다. 도넛랩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빌레 피포는 공식 영상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팩 구성을 설명하며, 해당 모델이 "세계 최초의 전고체 전기 모터사이클이자 가장 빠르게 충전되는 모터사이클"이라고 강조했다.
표준 주행거리 버전에는 94Wh 셀 192개를 탑재해 공칭 용량 약 18kWh, 최대 약 20kWh 수준이다. 장거리 버전은 공칭 약 30kWh로 늘어나지만 배터리 인클로저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모듈 구성은 2P 96S로, 400V급 시스템 전압을 구현했다.
냉각 방식도 눈길을 끈다. 각 셀 층 사이에 열전달판을 배치해 열을 외부로 방출하며, 배터리팩 양측에는 소형 팬과 방열판을 적용했다. 이는 액체 냉각이 아닌 공랭식 구조로, 모터사이클의 제한된 공간을 고려한 설계로 풀이된다.
충전 성능 역시 강조됐다. 최대 입력은 약 103kW로, 배터리 용량 대비 5C를 웃도는 충전 속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근거로 현존 전기 모터사이클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1회 충전 시 최대 약 217마일(약 349km)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 1분당 약 12마일(약 19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검증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넛랩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밀도 400Wh/kg, 10만회 충전 수명 등을 제시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특허나 독립 검증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실제 화학 조성과 성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해당 모델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실차에 대한 외부 시험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버지 TS 프로 2세대의 실제 성능과 기술 수준은 향후 독립 검증을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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