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폭등하더니 하루 만에 90% 폭락…레이브, 거래소 조사에 붕괴
||2026.04.20
||2026.04.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레이브(RAVE) 토큰이 거래소 조사 확대 속에 하루 만에 90%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급등과 급락이 연이어 나타난 가운데, 온체인 자금 흐름과 팀 지갑을 둘러싼 의혹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비트겟은 최근 RAVE 거래 활동과 관련한 점검에 착수했다. 거래소들이 직접 조사에 나서면서 시장 부정행위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격 급락은 프로젝트 측 해명 이후 오히려 가속화됐다. 레이브다오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팀은 최근 가격 움직임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책임도 없다"고 밝혔지만, 핵심으로 지목된 온체인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토큰 분포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 10억개 공급량 중 약 90%가 팀과 연관된 것으로 지목된 3개의 다중서명 지갑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이다. 특히 가격 급등 직전 수백만 개의 토큰이 거래소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의도적인 가격 움직임 가능성도 제기됐다.
거래소 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조사 진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 역시 시장 부정행위 징후를 점검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게이트아이오도 관련 의혹과 함께 언급됐다.
RAVE의 가격 흐름은 극단적이었다. 토큰은 지난주 약 0.25달러에서 27.33달러까지 9일 만에 급등하며 약 1만800% 상승했다. 이후 18일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고, 청산 규모는 44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큰 수준으로, 대부분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포지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이번 흐름이 이른바 '미끼를 던진 뒤 청산시키는' 패턴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로 향하는 대규모 토큰 이동이 매도 신호로 해석되면서 공매도 포지션이 쌓였고, 이후 물량이 빠져나가며 가격이 급등해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는 설명이다.
레이브다오는 웹3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전자음악 행사에 온체인 티켓 발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해 왔다. 프로젝트는 2023년 이스탄불에서 시작됐으며, 2025년 약 3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거래소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해왔다.
다만 프로젝트 측은 운영 및 마케팅 자금 확보를 위해 잠금 해제된 토큰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인정했다. 동시에 가격 또는 성과에 연동된 락업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팀 지갑과 거래소 이체의 실제 성격, 그리고 거래소 조사 결과에 쏠리고 있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 이번 사태가 단순 변동성인지, 구조적 문제인지에 따라 향후 시장 신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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