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계약 등에 업은 세레브라스, IPO 재도전…엔비디아에 도전장
||2026.04.20
||2026.04.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18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AI 학습과 추론용 반도체를 개발하며, 앤드루 펠드먼(Andrew Feldman)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제품을 "학습과 추론을 위한 가장 빠른 AI 하드웨어"라고 설명해 왔다. 이번 상장 추진은 2024년 연기 후 철회된 IPO의 후속 절차다.
당시 상장은 아부다비 기반 G42 투자에 대한 미국 정부 심사로 지연됐고, 결국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세레브라스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고객 계약을 확보하며 재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 시리즈 G 투자에 이어, 올해 2월에는 기업가치 230억달러(약 34조원)를 인정받으며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시리즈 H 투자도 유치했다. 공모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모 시점은 5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사업 확장도 상장의 핵심 배경이다. 세레브라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자사 칩을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로 했고, 오픈AI와는 100억달러(약 14조8000억원)를 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 속에서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을 부각한다.
펠드먼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오픈AI의 빠른 추론 사업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우리가 그 사업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이는 세레브라스가 단순 칩 개발사를 넘어 추론 시장에서 기존 강자와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도 공개됐다. 세레브라스는 2025년 매출 5억1000만달러(약 7540억원), 순이익 2억3780만달러(약 351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 기준으로는 7570만달러(약 1120억원) 순손실을 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함께 제시됐지만, 실제 수익 구조에 대한 평가는 투자자 판단에 달릴 전망이다.
이번 IPO 재추진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세레브라스의 경쟁력과 위치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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