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로 심장 압력 읽는다…중증 환자 선별 정확도↑
||2026.04.20
||2026.04.20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 연구팀
비침습적 심장 MRI로 우심방압 예측 가능성 확인

심장 내부에 관을 삽입하지 않고도 중증 삼첨판막역류증 환자의 우심방 압력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의 박성지·김지훈 순환기내과 교수, 김성목 영상의학과 교수, 손지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심장 MRI를 활용해 중증 삼첨판막역류 환자의 우심방 압력을 비침습적으로 추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첨판막은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서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구조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우심실로 보낸 혈액이 다시 우심방으로 역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우심방 압력이 상승하고, 환자는 극심한 피로감과 다리 부종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심방 압력은 질환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지만, 기존에는 혈관에 관을 삽입하는 심도자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 통증과 합병증 위험이 뒤따랐다. 심초음파 역시 중증 환자에서는 역류량이 많아 압력 산출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심장 MRI에 주목했고 2021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중증 삼첨판막역류로 심도자검사와 심장 MRI를 모두 시행한 환자 47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심실이 가장 크게 확장된 시점의 부피(우심실 이완기말 용적지수)가 클수록 우심방 압력이 높았고, 우심방 벽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종축 변형률이 낮을수록 실제 우심방 압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류량 증가로 확장된 우심실의 압력이 우심방으로 전달되고, 우심방의 탄성이 떨어질수록 압력이 더 쉽게 상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군(평균 우심방압 10mmHg 초과)을 선별하는 정확도(AUC)는 우심실 용적지수 0.78, 우심방 변형률 지표 0.82로 나타났다.
박성지 교수(이미징센터장)는 “이번 연구는 침습적인 심도자검사의 한계와, 심초음파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중증 삼첨판막역류증 환자의 진단 사각지대를 심장 MRI로 해결해 그 임상적 가치를 확장한 성과”라며 “구조적인 정보뿐 아니라 우심방압과 전반적인 혈역학적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만큼, 판막 질환 환자의 정밀 검사와 최적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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