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 노리는 벤츠, 차세대 전기차에 삼성 SDI 배터리 탑재 협의 중"
||2026.04.19
||2026.04.19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 SDI를 유력하게 검토하며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불거진 전기차 배터리 품질 이슈를 정면 돌파하고, 특정 국가 업체에 편중되었던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 차세대 MMA 플랫폼, 삼성 SDI 각형 배터리 채택 유력
벤츠가 개발 중인 MMA 플랫폼은 향후 출시될 신형 CLA, GLA, GLB 등 브랜드의 핵심 엔트리 및 미드사이즈 전기차 라인업의 근간이 된다. 해당 플랫폼은 에너지 밀도와 물리적 안정성이 높은 각형 셀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배터리 사양에 따라 NMC(니켈·망간·코발트) 셀은 85kWh, LFP(리튬인산철) 셀은 58kWh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 SDI는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풍부한 양산 경험과 기술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어, 벤츠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된다.
| 공급망 다각화와 품질 검증의 갈림길
벤츠가 삼성 SDI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공급망 안정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벤츠는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특정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셀에서 결함 가능성이 발견되어 리콜이 진행됨에 따라, 품질이 검증된 새로운 공급처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포르쉐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한국산 배터리 채택 비중을 높이는 흐름 역시 벤츠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생산 일정 및 가격 상승 등 현실적 과제 남아
다만 실제 차량에 탑재되어 소비자가 인계받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현재 양사는 유럽 내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지 공장 설립 방안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을 검토 중이나, 아직 최종 계약이 완료된 단계는 아니다.
또한 고성능 각형 배터리 채택에 따른 원가 상승이 차량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탑재 모델의 국내 출시 시점 역시 협상 결과와 생산 준비 기간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다.
| 시장 신뢰 회복의 분기점 될 전망
소비자 사이에서 배터리 제조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삼성 SDI 배터리 탑재 여부는 향후 벤츠 전기차의 신뢰도와 중고차 잔존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배터리 포트폴리오의 재편이 벤츠 전기차 사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이 최종 성사될 경우 차세대 벤츠 전기차의 상품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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