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코스피 전고점 돌파 초읽기…"반도체 보완 포트폴리오 필요"
||2026.04.19
||2026.04.19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시선은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주도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6191.92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2조원 규모의 대량 순매도로 전환하며 숨 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
다만 이는 주말을 앞둔 경계감과 전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등의 주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 여부보다는 돌파 이후의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연속적인 랠리에 따른 피로도와 유가 재상승 부담 등으로 6300 부근에서 수급 공방전이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전고점 돌파는 여부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로 넘어간 만큼 추후 주어질 기회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수 상승을 이끌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올해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86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되며 이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8%인 586조원을 차지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양사의 영업이익은 129조원 수준인 TSMC 대비 약 5배 높음에도 합산 시가총액은 TSMC를 밑돌고 있다"며 "실적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양사 합산 시가총액이 3300조원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50.3% 대폭 상향 조정되며 실적 관련 의구심을 상쇄했다"며 "반도체는 단순한 고베타(고위험·고수익) 후보에서 벗어나 이익과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복원이 동시에 가능한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도주 지위가 확고해진 가운데 이를 보완할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익과 밸류에이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할 때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 기계 업종이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전력기기 등 기계 업종의 강세가 돋보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국내 전력기기 3사(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잔고가 30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수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1분기 호수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기자재, 화장품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펀더멘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지켜보며 기업 실적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음 주 SK하이닉스와 금융지주를 포함한 본격적인 국내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시장의 시선은 확실한 호실적 업종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