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주행 불능’ 이슈로 미국서 집단 소송... 글로벌 신뢰도 시험대
||2026.04.18
||2026.04.18
캐딜락의 주력 전기차 '리릭(Lyriq)'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및 전기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주행 불능(Bricking) 논란에 휩싸이며 법적 분쟁에 직면했다.
2026년 4월 초 미국 워싱턴주 연방법원에 제기된 이번 집단 소송은 차량의 기본적인 구동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심각한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벽돌'이 된 프리미엄 SUV, 결함의 실체
소송장에 따르면 리릭 소유주들은 차량이 완전히 멈춰 서서 아무런 조작이 되지 않는 일명 '브릭(Brick)'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시동 불가, 충전 불능, 주행 중 시스템 다운 등이며, 이로 인해 운전자가 도로 한복판에서 고립되는 위험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됐다.
특히 일부 사례에서는 소프트웨어 복구와 부품 교체를 위해 차량이 서비스 센터에 수개월간 입고되어야 하는 등 사후 처리 지연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 알고 있었다?" GM의 인지 여부와 법적 공방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제조사인 GM의 결함 은폐 의혹이다. 원고 측은 GM이 내부 엔지니어링 보고서와 사전 테스트, 딜러 수리 데이터 등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긴 채 판매를 지속했다고 주장한다.
리릭은 2024년 미국 시장에서 2만 8,402대가 판매되며 럭셔리 준대형 전기 SUV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캐딜락 전동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송으로 인해 무선 업데이트(OTA)로 해결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구조적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결함이라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국내 시장 공유 플랫폼... 사후 대응 역량이 관건
국내 판매 중인 리릭 역시 미국 모델과 동일한 얼티엄 플랫폼 및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공유한다. 따라서 미국 내 소송 결과와 기술적 분석 내용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구매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리 기간 장기화가 핵심 불만 사항으로 지목된 만큼,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의 전담 기술진 확보와 부품 수급 능력이 실구매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캐딜락 리릭은 수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소송을 통해 '기본적인 이동 수단으로서의 신뢰성'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안게 됐다.
향후 GM이 제시할 기술적 해결책과 보상책의 투명성 여부가 리릭의 장기적인 시장 안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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