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부터 장기요양까지… 보험사, 생활밀착형 보장 경쟁
||2026.04.18
||2026.04.18
보험사들이 일상 속 사고와 노후 돌봄 수요를 겨냥한 생활밀착형 보장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상해·운전자·화재 등 생활 위험을 한 번에 묶은 상품부터 장기요양과 생존 보장을 강화한 상품까지 선보이면서, 소비자 수요를 세분화한 보장 경쟁이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텔레마케팅(TM) 채널 전용 상해보험인 ‘더든든 우리집행복지킴이’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상해, 운전자, 화재 관련 위험을 하나의 계약으로 묶은 생활종합보험이다.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통합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상해 보장에는 치료비와 검사비, 생활자금 등이 포함된다. 상해 담보는 최대 100세 만기 자동갱신형으로 운영돼 고령기까지 보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 관련 보장으로는 교통사고 발생 시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을 담았고, 주택에 대해서는 화재손해와 도난손해, 배상책임, 수리비용 담보 등을 제공한다.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에 대한 할인 혜택도 넣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고객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초년도 보장보험료를 매월 1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자동차 운행 목적이 개인용 또는 업무용인 경우에 한해 적용되며, 자동차보험 증권에 기재된 보험기간 내 가입한 계약만 할인 대상이다.
한화생명은 이달 장기요양 보장을 강화한 ‘한화생명 밸류플러스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사망 보장 중심의 기존 보험 구조에서 나아가, 살아 있는 동안 발생하는 건강 리스크와 장기요양 수요까지 함께 반영한 상품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보험료 납입면제 범위 확대다. 기존 장기요양보장 상품이 통상 장기요양 1~3등급에 대해서만 납입면제를 적용했다면, 이 상품은 4등급까지 대상을 넓혔다. 4등급은 외출이나 목욕, 청소 등 일상생활 일부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고령화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납입기간이 끝난 뒤 장기요양상태가 발생한 경우를 고려한 장치도 담았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이후 장기요양 1~5등급 판정을 받아 납입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재가·시설급여를 추가 보장한다. 고령기에 장기요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장 공백을 줄이려는 설계다.
사망보장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확대된다. 가입 후 5년이 지나면 매년 보험가입금액의 10%씩 사망보험금이 늘어나고, 10년 시점에는 최대 1.5배까지 증가한다. 또 ‘스마트재가시설전환 기능’을 통해 장기요양 급여가 부족할 경우 미래의 사망보험금 일부를 줄여 현재 필요한 요양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망 이후 보장을 일부 앞당겨 생존 중 돌봄 비용에 쓰게 한 셈이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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