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7일 일본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에 진입해 활동한 사실과 관련,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위험한 음모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의 대만해협 진입에 대한 자국 언론의 논평 요청에 "전례 없는 도발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 군대가 이미 법과 규정에 따라 함정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이 이미 중일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주장한 후 "일본 측이 자위대 함정을 타이완 해협에 파견해 무력을 과시하고 의도적으로 도발하는 것은 잘못 위에 잘못을 더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더불어 "이런 행위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훼손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서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 일본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궈 대변인은 지난달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위대를 자칭하는 인물로부터 폭파 협박을 받는 등 연이어 일본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일본 내 '신형 군국주의'가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화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잇달아 발생한 사건들은 그 성격이 악랄하다. 현재 일본에 존재하는 여러 심층 문제를 드러낸다"면서 "일본 자위대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재차 비난했다.
양국 관계는 작년 11월 6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급격하게 냉각됐다. 이후 지금까지 경색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령을 비롯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의 압박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동시에 관영 매체를 통해 일본 내에서 발생한 중국인 대상 위협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연일 일본의 반성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이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으로 미뤄볼 때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